눈 내리는 어느 날, 우리 이별하던 날(27367) (MR)

금영노래방
앨범 : 남자 발라드 1020 뉴트로 감성 Vol.16

유난히 추웠던
눈 내리는 어느 날
허전한 네 손이
맘에 걸렸던
부르튼 그 입술로
차가운 그 말투로
날 밀어내던 날
우리 이별하던 날
흩날리는 눈꽃이
어깨를 감싸고
날이 선 바람에
손끝이 저려도
사람들 사이로 우두커니
선 채 멈춰 있던
유난히 차가웠던 밤
우리 이별하던 날
몇 걸음 걷다 보면
괜찮아져지겠지
오늘이 지나면
조금 나아지겠지
당장 아픈 거니깐
많이 추워지니깐
너 없는 자리
더 힘든 거겠지 이젠
멀어지는 뒷모습 사이로
흩날리던
새하얀 눈꽃처럼
얼어붙은 시간들
애꿎은 옷깃을
세워 봐도
두 손에
입김을 불어 봐도
아무 소용 없는
차가운 한숨도
몇 걸음 걷다 보면
괜찮아져지겠지
오늘이 지나면
조금 나아지겠지
당장 아픈 거니깐
많이 추워지니깐
너 없는 자리
한동안 아플 거야
가끔씩 내 생각에
힘들어 뒤척이고
한참을 잠 못 들고
아팠음 좋겠어
다른 누군가를 만나도
내가 그리워지길 바래
참 나쁘지
그런 남자라서
한없이
무너져 가
나 아닌 사람 만나
또 다른 사랑 해도
몇 년이 흘러서
조금은 늦더라도
너 하나만
기다려
겨울 끝에 서 있는
저 나무처럼
봄이 다시 오기를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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