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일이라도 있을까
혹시 니가 돌아와줄까
말을 걸어올듯한 낮은 하늘이
또 한번 설레게 해
제법 눈이 쌓인 그 골목
너와 나 둘만의 발자욱
얼어붙은 두 손도 녹게 할만큼
따뜻했던 지난 겨울밤
눈이와
그리운 그날밤처럼
반가운 니소식처럼
추억의 문을 열고
마치 니가 오는 것 같아
돌아와
아직 날 기억한다면
아직 날 사랑한다면
외로운 내 발자욱 곁으로
너만의 자리로
유난히도 추윌 타던 너
기꺼이 벗어준 내 외투
비록 지독한 감기 앓을지라도
행복했던 그 해 겨울밤
눈이와
그리운 그날밤처럼
반가운 니소식처럼
추억의 문을 열고
마치 니가 오는 것 같아
돌아와
아직 날 기억한다면
아직 날 사랑한다면
외로운 내 발자욱 곁으로
너만의 자리로
흰눈처럼 내 가슴에 내려와
눈 녹듯이 사라져간 사람아
지금은 그 어디서 이 눈길을 걷고 있는걸까
잊지마
언제든 내게 오는 길
눈속에 가리지 않게
오늘도 난 눈물로 길을 내어
너를 기다려
내려와
널 위한 그 길을 따라
또다시 이 눈을 따라
외로운 내 발자욱 곁으로
너만의 자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