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유니콘
나는 길들지 않은
유니콘이야
나의 성격을 긁지 마
아주 사나워질지 모르니
그 누구도 나를
길들일 수 없어
나를 통제하려 하지 마
나를 속박하려거든
숫처녀를 데려와
숫처녀의 무릎을 베고
조용히 잠에 들테니
나는 길들지 않은
유니콘이야
나를 통제하려 하지 마
내가 원하는 것은
순결한 젊은 처녀야
그러니
나를 막을 수 없어
이 문란해진 세상에
순결한 젊은 처녀는 없으니
왜 나만 깨끗하게
살아야 하지
다들 더럽게 살면서
왜 나에게만
순백을 원하지
이 더러운 세상에
나와 같은 흰 것을
바라는 게 과욕인가
나와 같은
순백의 처녀를
데려와
그럼 조용히 잠이나 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