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봄날에 우리 만났던
청춘의 어디쯤이었겠지
참새들 찍찍잭 노래 부를 때
나도 따라 볼렀어
나의 님 온다던 그날이었지
큰 나무 서 있던 거기서
밤새워 기다려도 오지 않았지
웃는 달이 싫었어
내 사랑 어디에 시간만 흘러가
벚꽃들 떨어져 봄날이 가네
꽃피는 봄날에 우리 만났던
청춘의 어디쯤이었겠지
참새들 쌕째잭 노래 부를 때
나도 따라 불렀어
긴 한숨 내쉬며 몇 해가 갔지
님의 모습 모두 잊어버렸지
한심한 백구 녀석 졸고 있을 때
나도 따라 하품만
그래도 봄날은 올지 몰라요
님의 환한 미소는 잊지 못해요
파란 새싹이 돋아나네요
나도 따라 미소 짓네요
내 사랑 여기에 말없이 손잡고
눈부신 햇살과 봄바람 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