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을 잡기 위한 덫

읽어주는 그림동화
앨범 : 판타지 전래동화 - 요술 항아리 소동
작사 : 구자은
작곡 : Mate Chocolate
김 대감의 이야기는 널리 널리 퍼져나갔어.
"아휴, 김 대감 소식은 들었어?"
"들었지! 있는 사람들이 더 하더더니......"
"누가 아니래. 이제 쫄딱 망했지. 뭐."
"그나저나 그럼 이제 우린 어쩐댜......?"
김대감의 논과 밭에서 소작농으로
먹고살던 백성들은 덩달아 불안해졌어.
당장 먹고살 길이 막막했거든.
거기에는 착한 농부 돌쇠와 색시도 있었지.
사람들이 어두운 얼굴로 한숨을 쉬고 있는데
저기서 누군가 말을 타고 달려오는 게 아니겠어?
"어명이오! 이곳 백성들은 들으시오!"
"궁에서 오셨구먼. 자자, 다들 모이시게."
"무슨 일일까?"
말을 탄 관군은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있는 데다
두루마리를 펼쳐 들고 있어서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목소리가 아주 컸어.
"죄인 김 대감에게 벌을 주기 위해
그의 재산을 국고로 몰수할 것이다.
허나 거기에 기대어 일을 하던 백성들이
가여워 특별히 소작 짓던 논과 밭을 고르게 하사한다."
"아이고, 이게 무슨 소리입니까. 아이고, 감사합니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상감마마께 부처님의 복이 가길 빌겠습니다."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어.
농부와 색시도 손을 맞잡고 기뻐했어.
그 순간, 두루마리를 돌돌 마는
관군의 눈과 농부 돌쇠의 눈이 마주쳤어.
"앗, 저 사람은......!"
관군은 씨익 웃으며 돌쇠를 향해 눈을 찡끗했지.
노인이었어. 정확히는 노인의 얼굴을 한 관군이었지.
관군은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돌쇠에게
작은 주머니를 하나 건넸어.
“선물을 빼앗긴 자네에게 새로운 걸 주겠네.”
“아니, 어르신.....”
돌쇠가 말을 붙일 틈도 없이 관군은 빠르게 사라져갔어.
농부 돌쇠와 색시는 집에 와서
조심스럽게 주머니를 열어보았어.
거기에는 하얀 조약돌 하나가 들어있었어.
그리고 작은 쪽지가 들어있었지.
<이 돌은 씨앗이오. 집안 뜰에 심으시오.>
농부와 색시는 시키는 대로 조약돌을 심었어.
그리고 정성껏 물을 주며 가꾸었지.
한 달 뒤에 조약돌을 심은 자리에 싹이 돋아났어.
"서방님! 이것 좀 보셔요!"
"아니, 돌에서 싹이 났단 말이오?"
"참으로 신기한 일입니다! 아...... 우욱!"
말을 하던 색시가 갑자기 헛구역질을 했어.
"색시, 괜찮소? 무슨 일이오?!"
조약돌에서 싹이 돋아난 그날,
농부의 색시는 아기가 생겼지 뭐야?
"겹경사로구나!""
농부와 색시는 활짝 웃으며 행복해했어.
이건 여담인데, 김 대감이 궁궐을 들쑤실 때 말이야.
보물 창고를 청소하던 하인들 중에
항아리를 밀어 금이 가게 만든 하인의 얼굴이
노인의 얼굴이었다는 얘기가 있어.
뭐, 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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