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던 그 밤 그토록 아프리라곤 창가에 비치는 쳇바퀴 같은 하루
흐르는 빗방울도 그렇게 안타까운 한 걸음 내딛고는 꿈이 있을까 꿈을 꾸는가
살며시 젖어 든 눅눅함도 쓰라림도 그녀를 바라보는 차가운 위로
다른 입술에 닿은 너 난 눈을 감아 흐릿한 너의 눈빛 꿈이 있을까 꿈을 꾸는가
두근거리는 가슴 그토록 아플 줄 알았다면 허우적거리는 손 스치는 바람인 줄 알았다면
진하게 느껴지는 죽을 만큼 두려운 의미없이 잡아보려 했어도 뒷모습 보이며 멀어져갈 뿐
널 향한 아쉬움 난 고개를 떨구고 의미를 찾을 수 없는 지루한 일상
얼음이 박힌 듯 다를 바 없는 네 앞에 선 채 난 꿈이 있을까 꿈을 꾸는가
두근거리는 가슴 그토록 아플 줄 알았다면 허우적거리는 손 스치는 바람인 줄 알았다면
진하게 느껴지는 죽을 만큼 두려운 의미없이 잡아보려 했어도 뒷모습 보이며 멀어져갈 뿐
가녀린 밥상 위의 팜므파탈 그렇게 숨겨놓은 너의 향기 사실 믿지 않았어
그렇게 널 더 이상 찾을 수가 없었어 두터운 가발 자기모순 제 숨결에 입술에 입 안에
눈이 따갑다 숨이 막힌다 난 바람과 함께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