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 그 아래
모두가 잠든 시간
고요한 도시에
내 마음 숨겼던 날
어른이 된 것 같았던 낮
아이가 돼 버리는 밤
지나는 바람도
내리는 소나기도
하나둘 모든 게
너로 다 이어지던 날
길을 걷다가 무심코 또
하늘을 올려 보는 날
그날 그 밤
그 달빛 아래서
두 손으로
내가 나를 달래고
다 사라질 거야
모두 지나갈 거야
따스하게 잠든
어느 날처럼
그날 그 밤
그 별빛 아래서
추운 마음까지 다
이불 덮은 날
누구든지
그냥 안아 줬으면 해
스쳐 가는
그런 날
서랍 속 오래된 편지를
꺼내 보다
눌러쓴 글 속에
내 모습 발견한 날
시간이 멈추면 좋겠다고
생각해
혹시 네 맘도
그렇지 않니
그날 그 밤
그 달빛 아래서
두 손으로
내가 나를 달래고
다 사라질 거야
모두 지나갈 거야
따스하게 잠든
어느 날처럼
그날 그 밤
그 별빛 아래서
추운 마음까지 다
이불 덮은 날
누구든지
그냥 안아 줬으면 해
스쳐 가는
그런 날
그런 밤 그런 나
또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