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아 넌 어느새
나에게 다가왔는지
나의 시선이 네게 머물러
마음아 넌 왜 이리
성급히 피어나는지
혹여 시들지 않을까 서둘러
선을 지키고 있는 너
살짝 발을 내딛는 나
당신 생각이 내게 머물러 있어요
톡하고 퍼져버린 수채화처럼
물 머금은 내 마음 한 송이
당신의 도화지에 물들길 바라요
가슴아 넌 왜 이리
쉽게 두근대는지
내 두 볼이 빨갛게 여물어
내가 궁금해 지나요
나는 더 알고 싶어요
내 생각이 당신께 흘러 들어 있나요
천천히 스미어든 봉숭아처럼
꽃물 닮은 당신 맘 한 송이
내 모든 것이 잔물지길 바라요
천천히 가는 것도 나쁘진 않아
조바심에 겁내는 나의 어리숙함이
너의 보폭에 맞춰 무르익기를
그 끝에 우리의 도착지가 같기를
내 생각이 당신께 흘러 들어 있나요
천천히 스미어든 봉숭아처럼
꽃물 닮은 당신 맘 한 송이
내 모든 것이 잔물지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