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그거 아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갈라진 날에
무릎을 다쳤어
전날에 운세도
불운이 가득하더라고
아마 나보다 더
날 잘 아는 듯해
참 웃겨 하나도 안 맞다고
말하던 게 다 맞는 거
잘 맞는다던 우린 이렇게
돼버리는 것도 다
다친 곳은 걱정 안 해줘도 돼
사실 안 아파 다른 곳이 더 해
우리 이렇게 끝내긴
아쉬웠나 봐 또 너가
일하는 중에도 내 어깰
툭툭 치다가
이것 좀 봐달라고
네 사진 꺼내는 모습이
왜 지금에야 보이는 거야
난 원래 이렇게 피하고
조금 비겁해
시간이 지나겠지만
계속 어지럽게 해
요즘 캔이 늘고 있어 내 책상엔
또 넘어지면 너
생각 좀 할게 미안해
이제 서로의 그 애로 남겠네
너를 너무 좋아했던 애
먼저 그만하자고 말했을 때
다시 생각해 보라던 애
잠깐 뒤돌아볼 때도 너가
아니 보고 싶어서가 아니라
자신 없어 사실은 하루 종일
내 손만 쳐다봐도 어색해
전해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돌아선 날에
무릎을 다쳤어
잡아줄 손도 뭣도
없다는 게 서럽더라
근데 익숙해져야지 않겠어
너 없는 밤도 낮도
하나 더 내 포스트잇에
했던 낙서를
하나 둘 떼고 있는데
눈이 흐려지더라
아니 굳이 안 해도
되는 것까지
말해서 뭐 하겠어
이제 와서
예상 못 한 채 밀려와
이제 나 한계인가 봐
못다 한 게 없이 왔다고
했는데 아닌 가봐
단계 없이 뱉은 말은
넓게 퍼져나가는 게
왜 지금에야 보이는 거야
난 원래 이렇게 피하고
조금 비겁해
시간이 지나겠지만
계속 어지럽게 해
요즘 캔이 늘고 있어
내 책상엔
또 넘어지면 너
생각 좀 할게 미안해
이제 서로의 그 애로 남겠네
너를 너무 좋아했던 애
먼저 그만하자고 말했을 때
다시 생각해 보라던 애
잠깐 뒤돌아볼 때도 너가
아니 보고 싶어서가 아니라
자신 없어 사실은 하루 종일
내 손만 쳐다봐도 어색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