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소탕 작전

읽어주는 그림동화
앨범 : 냄새 도둑
작사 : 조신혜
작곡 : Mate Chocolate

“자, 이제 무엇부터 하면 될까?
어떻게 해야 요놈을 잡지?  
그래, 고놈이 주로 내가 잠이 들면
물건을 훔쳐 가는 것 같단 말이지?
아하! 그렇다면… 밤이 될 때까지 놈을 기다렸다가 잡는 거야!”
“누…누구세요?”
“아이고~ 바쁘신 데, 제가 왔나 보네요?”
“어머, 멀대 아저씨~ 아니에요. 그런데 무슨 일로 여기에…?"
“다름이 아니라 저번에 맛있는 쿠키를 주셔서
보답으로 저희 집 마당에 핀 예쁜 꽃을 꺾어 왔어요.
향기도 아주 좋답니다!”
“아, 예…
‘아니, 근데 대체 우리 집을 왜 힐끔거리지? 혹시…헛…!!?’
“하…하 감사해요. 정말 아름다운 꽃들이네요.
꽃병에 꽂아 두고 오래…오래 향기를 맡아야겠어요.
그…그그럼 안녕히 가세요!”
“아…예…그럼 저는 이만 가 보겠습니다.”
“아니, 오늘따라 왜 저러시지? 허허… 참!”
당황한 포근 아줌마는 황급히 멀대 아저씨를 돌려보냈어요.
그리곤 조심스럽게 창문 곁에 서서
멀어져 가는 멀대 아저씨를 바라보았어요.
혹시, 멀대 아저씨가 범인인 걸 까요?
지금 포근 아줌마는 생각이 아주 많아 보여요.
“오늘은 무엇을 훔쳐 갈지 살펴보러 왔나?
아니…아니야. 대체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멀대 아저씨가 조금 싱겁긴 해도
언제나 상냥하고 친절한데…아이…그럴 리 없어.
이렇게 예쁜 꽃도 선물했는데… 얼른 꽃병에 꽂아 두어야겠다.
“가만! 분명, 오늘 밤에도 고놈이 나타나겠지?
얼른 도둑을 잡아야겠어.
이러다 마을 사람들을 모두 의심하겠어…
그나저나 어떻게 그놈을 잡지? 아~~그래, 그거야!”
포근 아줌마는 무슨 좋은 생각이 난 듯 주방으로 가서
프라이팬과 쇠로 만든 그릇들을 꺼내기 시작했어요.
‘이것들을 내 방 침대 곁에 늘어놓으면…
분명, 들어오다가 이 물건들을 건들겠지?
요놈! 오늘 반드시 잡고 말 테다!’
우와, 정말 좋은 생각이네요!
이제 밤이 오기만 기다리면 될 것 같아요.
어느새 쨍쨍 내리쬐던 해님도
이제는 어둠 속에 꼭꼭 숨어 버렸어요.
마을은 어느새 컴컴한 어둠이 가득해지고 고요 해졌어요.
도둑을 잡을 모든 준비를 마친 포근 아줌마는
긴장되는 마음으로 조심조심 침대에 올라가
자는 척을 하기 시작했어요
‘무슨 소리지?’
“휴~ 창밖에 새였잖아? 아이고~ 놀라라.”
‘이번엔 진짜 도둑인가?’
‘드디어 온 건가?’
‘아휴…그놈인가 봐? 어떡하지?’
”깜짝이야…고양이였잖아? 아휴… 창문이 열려있었네”
“잠깐, 지금 무슨 소리가 들렸는데?”
‘이건 틀림없이 누군가 집 안으로 들어오는 소리야!’
‘얼른 누워 자는 척을 해서 놈을 속여야 해!’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고 있어.’
“으악.…!!”
아줌마는 얼른 일어나 불을 켰어요.
드디어 환한 불빛과 함께 놈의 정체가 드러났어요!
“잡았다~! 요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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