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야 넌 지금 난 다 와가 역 앞이야
오랜만에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나
옷 고민하지 말고 나와 이쁘니까
우린 매일 가던 카페에 앉아
우린 매일 같은 마실 거 한 잔
얼마 전에 했던 얘기를 다시 하는 널 보며
처음 듣는 얘기인 척해 반응
집중한 너의 얼굴이 예뻐서
배우가 된 것처럼 리액션
내 기억 속에 너가 담겼음 해서
네게서 못 뗐어 내 눈
다른 사람 얼굴 모자이크
하늘은 빠르게 어두워지고
우리의 장소는 너의 집 앞 버스 정류장으로
시원한 밤공기
너와 나누는 소소한 이야기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같이 있다는 사실 만으로
영원했으면 해서
나는 깨어나지 않았으면 했어
이 꿈에서 사실 눈치챘어
내가 오늘 밤에 느끼고 있는 건
Lucid Dream
이 꿈에서 깨어나고 싶지 않아
내일 아침에 내 베개가
눈물로 흠뻑 젖더라도 i'm ok
Lucid Dream
이 꿈에서 깨어나고 싶지 않아
내일 아침에 내 이불이
유독 차갑게 느껴져도 i'm ok
알고 있었어 사실 내게는
선택권이 없었다는 걸 애석하게도
알람 시계를 맞춘 바깥의 시간이 되면
작별 인사도 못한 채로 천장을 보게 될 걸
우리 헤어지고 나서 가사를 썼어
돌아보면 오글거려서 나도 못 읽겠어
매일같이 그런 생각을 달고 살았던
그때가 그리워 순수했던 나라서
한때는 꿈은 반대로 이뤄진다는 말을 믿었기에
꿈에 너가 안 나오길 빌었네 근데 막상 이렇게
만나게 되니 그때의 기분이 생각 나는 게
나쁘진 않네 뭐
추억이 되었으면 해 그때가 너에게도
사실 아직 기억해 너가 입었던 옷
내일 아침에 볼 햇살이 따가워도
내 앞에 그때의 네게 말해
가려진 커튼 사이 들어오는 햇살
사실 너의 얼굴이 흐릿해서 잘 보이지 않았어
시간이 나의 기억을 흐릿하게 만들었나 봐
잊어버리면 안 돼
다시 잠에 들어야 해
Lucid Dream
이 꿈에서 깨어나고 싶지 않아
내일 아침에 내 베개가
눈물로 흠뻑 젖더라도 i'm ok
Lucid Dream
이 꿈에서 깨어나고 싶지 않아
내일 아침에 내 이불이
유독 차갑게 느껴져도 i'm ok
Lucid Dream
이 꿈에서 깨어나고 싶지 않아
내일 아침에 내 베개가
눈물로 흠뻑 젖더라도 i'm ok
Lucid Dream
이 꿈에서 깨어나고 싶지 않아
내일 아침에 내 이불이
유독 차갑게 느껴져도 i'm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