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카페 가입해, 아마도 인터넷 소설
초등학생 살짝 비뚤어진 문학에 꽂혀
근데 약간 b급 갬성이라 문제였을 뿐
당시 읽은 내용들이 지금 내 감수성의 거름들
아빠 난 작가가 될래,
서점에 가서 문학 칸에 꽂힌 새 책
산 다음에, 손에 붙잡고 다녀 Everyday
하지만 2년 후에 작사가로 꿈이 changed
몇 차례 고비 후 결국엔 do the rap
고등학교 거부해 음악에 모두 쏟을래
흥미 없어 공부에, 기분 마치 go to hell
협상은 실패하고 가버렸지 서령고에
어쩔 수 없다는 생각 중2병이 섞인 mind
쟤네들과 달라 나는 특별함에 거리감
근데 어쩌다 보니 타협했네 현실과
내 특별함의 소설은 딱 거기까지
난 난 도비가 되고 싶어
항상 틀에 갇히기가 싫어
자유롭게 하늘을 날라다녀
난 난 친구들과 놀기 바빠
공대생이 되기 싫었어
공대생이 되기 싫었어
공대생이 되기 싫었어
내 어릴 적 이런 꿈은 없어
회사에 가면 나도 바보가 될까 봐 두려워
TV보다 저 네모난 건물이 더 바보상자처럼 보여서
빌려 쓸게 뻔한 표현 좀
톱니바퀴가 되는 게 제일 싫었어
하지만 대학에 갈 때가 되니 택한 건 상명대
음악 하다 망할 때를 대비해 고른 차선책
그래도 난 여전히 뚝딱이는 삶을 피해
누구보다 화려할래, 올라 무대 위에
그런데 시간이 약이라던
옛말이 기억나 다 지나 온
길로 치부하고 어른 포지션을 잡네
수년 전 어른들과 같은 조언들을 하네
친구야 꿈이 없다면 그냥 공대로 가
취업은 끝내주니 형이 겪고 해주는 말
이런 조언들을 쏟아낸 내 모습에 토가 나와
오물로 세수한 뒤 도망가 난
난 난 도비가 되고 싶어
항상 틀에 갇히기가 싫어
자유롭게 하늘을 날라다녀
난 난 친구들과 놀기 바빠
공대생이 되기 싫었어
공대생이 되기 싫었어
공대생이 되기 싫었어
내 어릴 적 이런 꿈은 없어
사람들과 뻔한
삶을 살기 싫어 매일 느껴 변화
틀에 갇힌 나는 나를 잃을까 봐
어른들의 충고를 향해 귀를 막아
공대생이 되기 싫었어
공대생이 되기 싫었어
공대생이 되기 싫었어
내 어릴 적 이런 꿈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