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7시 졸린 몸을 이끌고 학교에 도착
나를 반겨주는 수위 아저씨
언덕길을 오르니 인사하는 교감 선생님
스탠드와 운동장을 지나서 애벌레를 밟을까 조심히 걸어가니
복장 검사하는 한문 선생님 나를 맞이하네
앞이 보이지 않는 캄캄한 오르막 길
계절이 쌓이고 나면
나를 볼 수 있을까
아직은 새벽
망망대해 나 홀로 떠 있는 듯
찢어진 돛을 그저 바라보기만 하다
그래도 실바람 머리 날리며 나를 재촉하네
앞이 보이지 않는 캄캄한 오르막 길
한참을 돌고 돌아서
다시 제자리라도
꼭 찾을 거야
한참을 헤매이다
멀리 보이는 듯해
신기루일지 몰라도
헛된 꿈일지라도
찾아갈 거야
소중한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