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봄날 어딘가 어느날
우리가 처음 마주쳤던 그날
커다란 두 눈에 비친 내 모습
말문이 열리는 네 빨간 입술
가녀린 그 목소리로
내친구의 번호를 묻네
그래 나도 사실 너가
마음에 안든걸로 할래
10년이란 시간 지난 어느날
뭐하냐고 뜬금 없이 온 문자
부푼 가슴 안고 집을 나선다
오늘은 말할거야 니가 좋다고
아니 애인이 있다고
헷갈리게 하질 말지
오늘 밤도 나는 다시
양식장의 광어 살이
계속 기다렸었지
다시 잊어버렸지
계속 기다렸었지
다시 잊어버렸지
한심하게 나는 네가 (계속 기다렸었지)
행복하길 바라고 있어 (다시 잊어먹겠지)
이 노래가 들린다면 (계속 기다렸었지)
한번 내 생각 해주길 (다시 잊어먹겠지)
10년이란 시간이 또 지나고
각자의 진실을 말한 두사람
그땐 미처알지 못했던 순간
차라리 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