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오니
예고없이 쏟아져
창을 타고
그려지는 포물선
바람결 따라
내려오는 줄기를
한 없이 멍하니
쳐다만보네
나도 서서히
잠긴 것 같아
씻겨내려가
다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져가는 웅덩이
그 위에 비친
하늘 색은
내 마음과 같아
흐릿한 흙내나는 blue
I fall in the rain
I fall in the rain
서서히 잠겨내려가고 있어
I fall in the rain
I fall in the rain
나도 같이
씻겨내렸으면 좋겠어
오늘 처럼 유독
비에 젖어
헤어나오질
못하는 날이 있어
비가 그치 듯 내 맘도
그칠 쯤 됐을 때
작은 rainbow
하나 띄워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