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찼고
하나만 판 인생은 아름답대지만
아직 깡통만 찼어
서른까지 성공 못하면
자살한단 아인 어디갔어
쫄아버린 20대 꼰대만 남았네
타협하며 소비하는 맛에 단합해
세상은 내게 변화를 원하는 동시에
상처 없이 생을 마감하길 권장해
너 언제까지 알바할래
거기 옥탑방 안 춥냐
머리도 좋은 놈이 왜 사서 고생해
꿈 사서 고생하는게 잘못이라면
난 잘못 태어났으니
작별인사하고 묻어줘
밥벌인 해야지 않겠니
이 시대 남자여
그렇게 살면 행복할 것 같니
평생 혼자여
너와 내가 주고 받은것
둘 중 하나도 없는데
대체 왜 내가 너의 장기말이지
까짓꺼 뭐 써줄게 이력서
못 박기 경험이 다분한 내 직업은 목수
아빠 가슴에 남은 자국 다 내 빚이네
살아있을때 못 갚으면 물거품
불 같이 화를 내고 내뱉다 보니
주변이 다 데여 내 사람들에게 화상
손가락 갯수보다 작은 내 친구들을 위해
상처에 소주를 부어도 돌아온 널 위해
다 털어 썩은 사과 몇백개보단 돈이지
가족사진 한장이 없어도
받은 사랑이 바다였기에
가양에서 염창 통영으로 좌천 후
상경 전 시절의 가치는 priceless
서울에선 양재 노량진 전부 다 반지하
이젠 신림 거리 옥탑방
나에게 사랑 가르쳐줬던
네게 익숙한 이야기
천만으로 상영 예정중인 내 역사
먼지 쌓인 연습실 180cm 복층 침대에서
발도 못 뻗고 난 섹스 했어
식비 아껴 편의점 폐기 쳐 먹다
속 뒤집어져 토하는 변기 옆에 바퀴벌레가
택시비 없어 따릉이 훔쳐 고속도로
음주운전해서 경찰차 타 집에 갔어
존나 아름답네 이 시발 20대
매일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살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