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못하는 당신의 마음
펑펑 울고 싶은 당신의 마음
내가 대신 말해줄게
아무도 없는 곳에서 눈에
맺히지도 않은 눈물을 삼키고
(익숙하게) 돌아 누은 등 너머로
외사랑의 마음을 감추듯 눈물을 감추고
눈물을 보이는 것이 창피한 한남자로
태어나 제대로 울어본적도 없는
세월을 돌리지도 못해 야속하게
흘러가고 있네 아 내 인생아
술한잔 기울이며 회포를 풀어 봐도
마음속 깊은 내 뜨거운 아픔에
술이 들어 오지 못해
그 아픔 감당하지 못해
아 나도 모르게 목 놓아 울부짖지만
아 취한다 내가 말이야 임마
네들 위해서 이렇게 일하는데
아무도 내말을 들어주지 않아
(술에 가려진 내 아픔이
한낮 술주정 부린 고주망태
내 어깨는 천근만근
내 두다리는 펼곳 없네)
나의 입술이 허탈한 입꼬리를 올리네
나의 입에선 씁쓸한 술냄새만 풍기네
아무도 볼 수없는 아빠의 아픔
아무도 관심없는 아빠의 마음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은
아빠의 외로움
아무에게도 표현하지 않은 아빠의 사랑
모두가 자기 것을 찾아 헤매이고
모두가 자기 것을 사고도 멈추지 않고
모두가 아빠를 옆에 두고도
아빠를 생각하는 이가 하나 없네
돈을 벌어다 주는 기계로 살아왔네
나 기계가 아닌데 나
왜 돈만 벌어다 준걸까
나도 사랑하고 싶고
나도 사랑을 받고 싶어
어떻게 해야할 줄 모르겠어
누가 좀 알려 줄 수 있어?
내 안에 살고 있는 남자는
아직 어린 것 같아
내 안에 살아 있는 아이는
아직 사랑을 몰라
(술에 가려진 내 아픔이
한낮 술주정 부린 고주망태
내 어깨는 천근만근
내 두다리는 펼곳 없네)
내 나이 마흔둘 아빠 나이
돼버린 지금 아직 어린아이
그래도 나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