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제일 갑부 (Feat. 서가연) [<갑부:장사의 시대> Original Game Soundtrack]
최힘찬
앨범 : 천하제일 갑부 (<갑부:장사의 시대> Original Game Soundtrack)
“어머니, 다녀오겠습니다!”
“아니, 이리 늦었는데
어딜 간단 거니?”
“ 2주년 축제에 구경 가려구요~”
당찬 걸음으로 거리를 걸어
허리춤엔 은자 짤랑거려
사장님 소리 높여 손님 부르는
여긴 2주년 축제의 밤
석양 지면 노을 따라
마을을 떠나 여유를 즐겨
찻집에 들러 입술을 축여
사장님들은 하하호호
“좀 깎아 주세요~!”
“안 된대도? 은자 두 냥!”
찻값 내어주고
모퉁이 쭉 돌아가면
국숫집 앉아 주문
여기 한 사발이요
혀에 감아 붙는
깊고 구수한 국물
오감만족 그 자체
나랏님 부럽지 않네
온갖 국수 끓여 내는 가마솥 위로
몽글몽글 피는 마치 우리네 온정
입안 가득 느껴지는 훈훈한 그 맛
동서남북 별미 그건 이 땅의 근간
무슨 일이 있으셨소 한잔 하시오
외로움에 장사 없소 어서 오시오
얕보지 마시오 잡배처럼 보여도
산전수전공중전 다 겪은 몸이요
다시 태어난 게 어디 변량뿐인가
조롱 속에 태어난 진정한 실력꾼
천재 장사꾼 희대의 재주꾼
이리 오너라 변량 백성들은
다 나를 따르라
동풍이 불어오면
거리엔 웃음꽃만
어느 변량 소년의
자수성가 이야기
어서 와요 이곳에
돈이 모이는 낙원
헌옷이면 어떠랴
천하제일 갑부니
“훗, 찾았다!”
“엇, 깜짝이야. 넌...?”
“전 천 년을 거스른
미래에서 왔답니다.
장사 수완이 풍부하신 듯한데,
한 수 가르쳐주지 않으시렵니까?”
“거절은 예의가 아니지!”
장사 원칙은?
소자본으로 큰돈 벌기랄까
변량 땅이란?
풍요로운 천금의 땅이지
과거 급제 말고 왜 하필 장사치죠
꽃길 마다한 채 고생길 자처라뇨
장사꾼 없으면 되는 일 있겠나
돈 버는 기쁨이 관직보다 좋아
본디 직업이란 귀천 없고 평등한 것
군자에 버금갈 큰 뜻 품었으니
등불 아래 춤추는 자여
꿈꾸던 행복 찾아
천 년을 거슬러
그 이름 떨치시오
동풍이 불어오면
거리엔 웃음꽃만
어느 변량 소년의
자수성가 이야기
어서 와요 이곳에
돈이 모이는 낙원
헌옷이면 어떠랴
천하제일 갑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