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참 오랜만이지
너의 이름을 불러보는 거
그리 멀지 않은 어딘가에서
너는 웃고 있는 거지
그래 꼭 그랬으면 좋겠어
너라는 바다에
잠겨 일렁인 물속
참 고요했었지
고작 몇 개의
파도를 만난 후에
숨이 막 차올라
그땐 너무 겁이 나서
헤엄쳐 도망쳤지
다시 밀려와 줘
푸르른 우리 그해 여름처럼
안녕 나의 오랜 이름
너의 이름을 부르기만 해도
왜 이렇게 나는 벅차오르는 걸까
눈물이 나는 건
아마 너라는 이유일 거야
너라는 바다에
잠겨 일렁인 물속
참 고요했었지
고작 몇 개의
파도를 만난 후에
숨이 막 차올라
그땐 너무 겁이 나서
헤엄쳐 도망쳤지
다시 밀려와 줘
별 두른 우리 그해 겨울처럼
시간을 달리면
너에게 닿을까
너를 맘껏 다시 꼭 안고 싶은데
너라는 바다는
어디로 흘러갈까
거기에 멈춰줘
내가 다시 도착할 때까지
숨이 또 차올라
다리가 얼어버려도
너를 꼭 찾아갈 거야
안녕 나의 바다
나의 오랜 이름 너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