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비를
맞으며
가슴에 담지 못한
널 버리고
기억으로도
추억으로도
남기지 못하게
날 지우고
검붉게
물든 낙엽에
눈물로 네 이름 쓰며
울어도
바람에 흩어져
잡을 수가 없어
널 잃고
헤매는 나와 같아
사랑의 흔적조차
무뎌지고
아픈 추억에
나 홀로
남은 미련 때문에
못다 한 사랑에
가슴으로
네 이름 불러봐
오 사랑 때문에
너 하나 때문에
나 모든 걸 다 버리고
기다리는데
오 사랑이기에
단지 너이기에
웃어
바보처럼
한숨의 조각들로
널 그리고
낯선 외로움의
시간만
여린 가슴 한켠엔
목메인 노래엔
잊을 수 없는
너의 얼굴만
오 사랑 때문에
너 하나 때문에
나 모든 걸 다 버리고
기다리는데
오 사랑이기에
단지 너이기에
웃어
바보처럼
마법처럼 눈뜨면
다시 어제이기를
될 수도 할 수도 없는
욕심만 커져만 가도
사랑했기에
더 사랑했기에
미워하고 욕해보고
모진 말해도
널 잊지 못한 채
내 사랑 남긴 채
다시
살아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