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열고 돌아와서
쓰러지듯 누워서
넓어진듯 한 작은방
한켠을 쳐다보다가
너와함께 보려던 영화
조금 지난 이야기
이제서야 꺼내 보려해
조금은 늦었지만
저 화면 속에 사랑을 나누는
주인공들에 모습이 참 익숙해
그 시절에 우리 모습같아
생각에 잠겨보다가
두손 꼭 잡고 발 맞추며 걷다
이내 멈춰선 내 볼에 입 맞추곤
미소짓던 니가 참 예뻐서
너를 따라 웃던 내 모습 같아
이야기가 계속 될수록
변해가는 마음들
닮아있는 우리 모습에
여전한 내 마음은
저 화면 속에 멀어지고 있는
주인공들에 뒷모습이 익숙해
오지 않을 듯한 마지막날
생각에 잠겨보다가
날 안아주곤 고개를 떨군채
눈물짓던 너의 그 모습들마저
내겐 참 예뻐서 바라보던
그때로 돌아가
언젠가 니가 내게 해줬던말
같은하늘 아래 있다는것만도
행복하단 그 말 이제서야
나도 잘 알것같은데
외톨이여도 혼자 남았대도
니가있던곳 오늘의 날씨 마저
그때와 같아서 난 괜찮아
기댈 곳 남았어 너랑 내가 만든
이 짧은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