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눈꺼풀을
이길 수가 없을 때
시원한 하품에
눈물이 나올 떄
푹신한 베게 침대는
가구가 아니야
새하얀 매트에
내 몸을 던져
햇살이 내 두 눈을
간지럽히고 있어도
눈이 감겨 잠이 들어 난
난 꿀잠에 빠졌나봐
나른한 오루 그러니까
한시반경 쯤에
자리에 앉아
나 또 꾸벅꾸벅
노곤한 상태 내 몸이
내 몸이 아니야
푹신한 이불에
내 몸을 던져
틀어놓았던 TV에서
아무리 소란스러워도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빠져들어버리고 싶어
난 꿀잠에 빠졌나봐
눈이 감겨 잠이 들어 난
난 꿀잠에 빠졌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