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함께 걸었던
그 길 기억하나요
이슬별 내리던 그 언덕을
난 그대 무릎에 나의 머리를 뉘여
긴 밤을 기대었었죠
그댄 그 때 햇살과
바람 기억하나요
세상 무엇보다도 우릴 축복한
눈부신 햇살과 파란 실바람들은
추억을 그려주었죠
아 기억은
지난 계절처럼 희미하지만
아 나는 아무 이유조차 모른 채
영문조차 모른 채
오늘도 이 언덕을
바보 같이 그곳에
아이처럼 기다리네요
계절은 떠나가고
바람은 불어오고
시간 없는 이 언덕에서
나는 기억을 찾네
사랑은 지나도
기억은 지지 않아서
오늘도 그곳을 향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