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치도 안 되는
혓바닥과 작당하여
뇌를 마비시키고
이빨에 찰싹 들러붙어
뼈를 갉아먹는 버러지 같은
뿌리까지 썩은 가지 같이
온갖 썩은 내를 풍기면서
구멍구멍마다 영혼영혼마다
병들게 하는 악마의 씨앗
훔친 피로 배를 불리고
대지 위에 종양을 뿌리네
천천히 녹아 들어 두 눈 멀게 하여
잠든 자의 이마를 밟고
바늘을 꽂아 뜨거운 피를
빨아 마시는 거머리 같은
심장에 검은 발톱을 박아
숙주의 젖은 목에 뿌리를 휘감고
끝 없는 절벽 밑으로
내던져버리는 기생충 같은
악마의 씨앗
훔친 피로 배를 불리고
대지 위에 종양을 뿌리네
세치도 안 되는
혓바닥과 작당하여
뇌를 마비시키고
이빨에 찰싹 들러붙어
뼈를 갉아먹는 버러지 같은
뿌리까지 썩은 가지 같이
온갖 썩은 내를 풍기면서
구멍구멍마다 영혼영혼마다
병들게 하는 악마의 씨앗
훔친 피로 배를 불리고
대지 위에 종양을 뿌리네
악마의 씨앗 악마의 씨앗
악마의 씨앗 악마의 씨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