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깊어가도 잠은 오지 않아
나를 바라보던 얼굴이 떠오르면
형편없는 생각들로
가득 찬 머리는
점점 맑아지네
사라지는 것은 너무 두려워요
머리를 뜯으며 절망에 빠져든다
형편없는 생각들로
가득 찬 머리는
아무런 답이 없네
내겐 털어놓을 수 없는
그런 고민이 있어요
항상 괴로워야 하는 건
나는 어쩔 수 없어요
날이 밝아져도 잠은 오지 않아
예민해진 머리를 뜯어봐도
형편없는 표정들로
가득 찬 얼굴은
점점 썩어가네
내겐 매일 밤이면 찾아오는
그런 꿈이 있어요
항상 괴로워야 하는 건
나도 내가 싫어요
머리가 부서져 간다
사라지는 것은 너무 무서워요
죽는다는 것은 더더욱 무서워요
밤새 방구석에 머물던
처진 눈꺼풀은
점점 내려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