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천날 엄마가 사준대로
골라 입는 것도 지겨워
색깔없이 어정쩡한 패션을
지적하는 애들도 지겨워
아무도 날 모르는 것 같아
내 진짜 모습이 무언지
이번만큼은 확실하게
보여줄 무언가가 필요해
디자이너 내 옷에
날개를 달아줘요
디자이너 작은 내 키를 늘려줘요
디자이너 디자이너
거기엔 진녹색으로
땡땡이 무늬도 좀 넣어줘봐요
하루종일 시장을 뒤져가며
내 스타일을 물었지
아무거나 골라 잡으라는
아줌마의 손은 뿌리쳤지
아무도 날 모르는 것 같아
내 진짜 모습이 무언지
이번만큼은 확실하게
꽂아줄 무언가가 필요해
디자이너 내 옷에
날개를 달아줘요
디자이너 작은 내 키를 늘려줘요
디자이너 디자이너
거기엔 진녹색으로
땡땡이 무늬도 좀 넣어줘봐요
하루가 다르게 변해버릴거야
모두가 나에게 빠져버리도록
누군가 날 보고 눈을 떼지 못하면
평생토록 이 옷을 벗고 싶지 않게
디자이너 내 옷에
날개를 달아줘요
디자이너 작은 내 키를 늘려줘요
디자이너 디자이너
거기엔 진녹색으로
땡땡이 무늬도 좀 넣어줘봐요
디자이너 디자이너
디자이너 디자이너
디자이너 디자이너
거기엔 진녹색으로
땡땡이 무늬도 좀 넣어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