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헤메이다
비틀비틀 대다
잠 들어버린 채
어느새 여기에
모두 사라지고
낯 익은 외로움
눈 감아버린 채
어느새 여기에
아직 기억하네
처음의 떨림도
오래 전 뿌려둔
화단의 씨앗도
꽃을 피워내고
향기가 여물던
그 아름다움을
아직 기억하네
아직 기억하네
아직 기억하네
아직 기억하네
아직 기억하네
눈 감은 채로
그대로 생각하네
이젠 예전처럼
서툴지 않은데
옷을 여며 입고
거울을 볼 때면
그 부조리함을
견딜 수가 없네
견딜 수가 없네
견딜 수가 없네
견딜 수가 없네
견딜 수가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