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손을 가득히 채우고
메마른 내 마음까지 적시며
새로운 계절을 부르듯이
기다림도 끝이란 듯이
가슴 따갑도록
내게 내려오는 그대
한숨을 내쉬면 서글픈 마음에
점점 더 거칠어져 가던 날들
거짓 앞에서 난 눈을 감아
보채는 두려움도 달래
한걸음조차도
내디딜 수 없던 날들
내겐 그대 안에 잠겨 꿈을 꾸다
그대 품에 안겨 눈물짓다
날 보는 그대 뺨에
천천히 입맞추고
하염없이 날 위로하는
손길에 기대어
상처마저도 추억으로 되새긴다
지금껏 후회 없이 사랑했는지
또 다른 아픔 줬는지
삶의 핑계 속에
많은 것을 잃어버렸어
보잘것없는 날 한없이 감춰봐도
아무 의미 없다는 걸 난
깨달은 거야 그대와의 만남으로
그대 안에 잠겨 꿈을 꾸다
그대 품에 안겨 눈물짓다
날 보는 그대 뺨에
천천히 입맞추고
이제 다시 또 다른 빗소리 되어
누군가를 모든 아픔을
모든 슬픔을 감싸주기를 기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