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함께 걷던 거리를
계속 걷고 있길래
자꾸 생각이 나서
지나치려 했었는데
지나가던 연인들 보니
니가 떠올라서
고개를 옆으로 돌렸어
몇 분 있다 도착한 건 너의 집 앞
니 모습이 내 앞에 아른거려
마지막 너와 함께 있던 날
가지 말란 너의 목소리를
단호하게 거절했는데
끝까지 너의 옆에 있지 못한
내게 너무 화가 나서
내 눈가에 눈물이 고여
자주 가던 카페에 앉아
창 밖을 바라 보다가
우수수 떨어지는
빗소리가 들려오고
수많은 사람들 속에
니가 있을까 봐
밖으로 걸음을 옮겼어
하염없이 흐르는 빗방울들이
내 얼굴을
천천히 적시는데
마지막 너와 함께 있던
날 가지 말란 너의 목소리를
단호하게 거절했는데
끝까지 너의 옆에 있지 못한
내게 너무 화가 나서
내 눈가에 눈물이 흘러
함께하지 못했지만
행복하길 바랄게
이별을 택한 것은 나인데
이제 와서 너를 잊지 못해
하는 내가 너무 싫은데
자꾸만 네가 너무 보고 싶어
너와 먹던 술 한잔이
이제 그만 너를 잊을게
이제 그만 너를 잊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