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그 일은 모두
남김없이 사라져
붉은 숨이 차오르듯
내 곁을 머물다가
소리 없는 목소리
나의 맘을 만지고 가는 노래
답이 없는 거짓말
숨어 있는 처음 그 하얀 마음
허물없이 무너져
이른 맘에 내버려 뒀네
길을 걷는 숨소리에
손에 잡힌 공기가
파란 잎을 뚫고 지나
하얀 빛을 비출 때
내게 담긴 그 강한
진한 향의 아름다운 아둔함
미소 넘어 떨리는
미정의 그 혼란스러운 눈빛
이젠 감겨져 버린
기억 밖의 바랜 그림자
나를 떠나 가슴속 깊이
품어줘 주렴
훗날 그날
나는 다시 경쾌하게
힘을 주어 걸을게
리듬 타듯 멋지도록
박자에 맞춰 걸어
남은 것은 그것뿐
소란함을 가장한
바쁜 일상
시간에 맞춰 흘러
닿은 곳에 네가 있기를 바래
시간에 맞춰 흘러
닿은 곳에 나는 없기를 바래
소리 없는 목소리
나의 맘을 만지고 가네
리듬 타듯 멋지도록
박자에 맞춰 걸어
남은 것은 그것뿐
나를 잊은 매일의 바쁜 나날
시간에 맞춰 흘러
닿은 곳에 네가 있기를 바래
시간에 맞춰 흘러
닿은 곳에 나는 없기를 바래
소리 없는 목소리
나의 맘을 만지고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