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 아닌 대화 끝에
돌아서던 너의 뒷모습이
아직 나의 기억 속에 남아
꿈틀거리는 젤리처럼
그 어떤 모양도 없이
내 안에서 출렁거리네
거대한 공룡들이
멸망하던 그때
우리들은 어디에 있었는지 오
니가 아닌 사람들 속에
파묻혀 살아온 나의
얼마 되지 않는 인생은
꿈틀거리는 젤리처럼
지금이야 봐줄 만해도
언젠가는 말라
비틀어질 거야
거대한 운석들이
떨어지고 있어
난 이제 너를 만나러
가고 싶어 오
붉은 태양이 물들어가고
이제 이 도시는 침몰하겠지
아무도 없는 이 텅 빈 도시에
너 하나만 내 곁에 있어 줘
거대한 운석들이
떨어지고 있어
난 이제 너를 만나러
가고 싶어 오
붉은 태양이 우릴 비추면
이제 이 도시는 여기 없겠지
아무도 없는 이 텅 빈 도시에
너 하나만 내 곁에 있어 줘
아무도 없는 이 텅 빈 도시에
너 하나만 내 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