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수업 뒤 쉬는 시간처럼
남몰래 좋아하던 내 짝의 웃음처럼
시험지에 그려진 동그라미처럼
내게 즐거움 주는 우리가 부르는 노래
말없이 내마음 품은 엄마처럼
살며시 손 내미는 친구의 사과처럼
처진어깨 두드리는 선생님 손길처럼
내게 위로가 되는 우리가 부르는 노래
촉촉이 마른 땅 적신 소낙비처럼
거친 땅에 꽃피운 민들레 향기처럼
구름뒤에 숨은 햇님의 미소처럼
내게 희망을 주는 우리가 부르는 노래
시간이 지나면 너와 나의 모습도
빛바랜 사진처럼 변해가겠지만
오늘 우리가 부른 아름다운 노래는
고운 별 하나로 영원히 빛날거야
우리가 부르는 노래
고운 숲길에 피어난 꽃들의 속삭임
외롭고 지친 내 마음
어루 만지는 사랑의 울림이어라
우리가 부르는 노래
푸른 하늘을 오르는 새들의 날개짓
더 높은 저 꿈을 향해 달려
나가는 희망의 큰 외침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