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의 나이에
대학교 들어와서 놀았네
그렇게 정신없이 놀다가
어느새 한달이나 지났네
그때 쯤 그녀가 나타났어
내맘을 단숨에 뺏어갔어
어느 순간 사겼네
근데 같이 이어폰을 꽂으면
같이 노래를 들으면
어김없이 검은 리듬들이 흐르고
솔직히 난 싫었고
그래 나도 힙합 듣긴 들어
가리온 무투
Kebee의 제발
소년을 위로해줘 정도는
아 그 쌈디 Lonely Night랑
이센스 꽐라 정도도 들어
뭐 노래방 가면
지디 노래도 자주 부르고
다듀의 출첵도 아주 자주 불러
그녀의 아이팟
그땐 그게 뭔지 몰랐네
내손의 아이폰
이제는 힙합 만이 가득해
그녀의 아이팟
그땐 그게 뭔지 몰랐네
내손의 아이폰
이제는 힙합 만이 가득해
제발 제발 제발 열내지마
우리 사인 충분히 뜨거워
너가 연락을 안받거나
화가나도 말을 안할때면
금쪽 같은 우리사이
금이 갈까 괜히 혼자 무서워
좋아하면 닮는다더니
아니 이게 어떻게 된거니
난 그럴 때마다
너가 들려준 검은 리듬을 따라
더듬더듬 너의 흔적을 찿으며
열받은 냄비를 식혀
여긴 분명 아무도 없는
하얀방 문이 말을 하기 시작해
그리고 이불이 말을 시작하고
차가운 벽도 뜨거운 입김을
내기 시작하고
모든 방이 말을 하는거 같애 Damn
언어의 미학을 알아버렸네
마지막으로 너의 번호를
머금은 폰이 말을하기 시작해
그녀의 아이팟
그땐 그게 뭔지 몰랐네
내손의 아이폰
이제는 힙합 만이 가득해
그녀의 아이팟
그땐 그게 뭔지 몰랐네
내손의 아이폰
이제는 힙합 만이 가득해
그녀의 아이팟
그땐 그게 뭔지 몰랐네
내손의 아이폰
이제는 힙합 만이 가득해
그녀의 아이팟
그땐 그게 뭔지 몰랐네
내손의 아이폰
이제는 힙합 만이 가득해
그녀의 아이팟
그땐 그게 뭔지 몰랐네
내손의 아이폰
이제는 힙합 만이 가득해
그녀의 아이팟
그땐 그게 뭔지 몰랐네
내손의 아이폰
이제는 힙합 만이 가득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