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눈을 감고 생각해봐
너를 떠올리게 하는 것들
하나씩 하나씩 열어가다 보면
결국 너로 끝나
동그란 눈동자 맥주 한 잔
길다란 손새우 튀김
너에게서 만나는 아기내음
바람결에 흩어 날려와
가만히 앉아서 생각했어
그냥 니가 보고 싶어서
가끔은 너도 내 생각이 들려나
무얼 떠올릴까 궁금해
너에게 가는 길을 생각했어
문득 그 버스가 눈에 보여
하나씩 하나씩 다음 버슬 타면
니가 있는 그곳
집으로 가는 길에 전화하던
졸음이 가득하던 너의 목소리
그건 아마도 조금
다정함이었는지 몰라
갑자기 이렇게 니 생각들 땐
너도 날 기억하면 좋겠어
언젠가 다시 우리 만나게 될 때
오랜만이지 않게
가만히 눈을 감고 생각했어
지금 우리가 마주하면 다시 한번
그래도 그때처럼 반가우려나
우리 함께 했던 그 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