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색한 미소를 질 때
입속에 감추는 까칠한 모래알
아무 생각 없는데 턱을 괴고서
나만의 시간으로 도망쳐 본다
잘못 산 어제가 나를 잡는지
내일을 위해서 지금 우는 건지
내키지 않는 물 한 모금 뜨고서
나만의 시간으로 도망쳐 본다
잊으려는지
잊지 않으려는지
내가 원하는 게 뭔지
너무 아파서 또 내 탓이라서
내가 뭘 해야 하는지
그럴 땐 니 생각을 해
너만이 나를 살려내
가시밭 같이 아픈
이 길의 끝에
니가 기다리기에
나는 오늘도 갈수 있어
내가 걷지 못하게 되도
엉망이 된 후에라도
너라면 나를 다시 안아주리라
굳게 믿고 있기에
이 길 끝에 서있을
너에게로 향한다
낯선 바람도 지친 하늘에도
니가 느껴질때면
너무 아쉬워 이 못난 그리움
너는 모를테니까
그럴 땐 니 생각을 해
너만이 나를 살려내
겨울 바람이 가슴을 조인대도
니가 기다리기에
네게 닿는 날까지
나는 멈추지않아
이 그리움이 시들기 전에
너의 곁으로 돌아갈게
너무 늦게 도착한대도
여전히 넌 거기 있을까
세월이 지나
내가 낯설어져서
니 눈물을 본다면
그때 난 어떻게야 할까
그냥 너만 믿고서 갈게
내 삶은 니가 전부니까
언젠가 너의 곁으로 돌아가서
상처를 치유하고
기다렸던 안식을
너와 둘이 영원히
행복한 그날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