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에 앉아
손을 맞잡고 같은 노래를 들으며
같은 공기를 같은
하늘을 바라보던 그때
같은 일이 참 많았던 그날에 우린
어디로 떠나간걸까
어디로 밀려난걸까
아무것도 없어도
아무것도 바라지 않던
너와 나의 웃음이 같던날
너와 나의 마음이 같던날
어디로 떠나간걸까
어디로 밀려난걸까
아무말도 하지 않아도
눈빛으로 서로를 알던
너와 나의 사랑이 같던날
너와 나의 계절이 같던날
너와 나의 내일이 같던날
너와 나의
혹시나 너도 기억할까
예전 우리 말했던
첫눈이 오면 이 거리에서
같이 눈을 보고 같이 손을 잡고
같은 발자욱을 남기자던 오늘
너와 나의 다른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