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내가 정말
알려고 하지 않았는지도 몰라
하고 싶은 게 뭔지 내 꿈이 뭔지
내가 바라는 삶이 뭔지
어쩌면 내가 정말
하려고 하지 않았는지도 몰라
난 하기도 싫고 손에도 안 잡혀
내버려 둔 것 같아
아 난 아직 준비가 안 됐는데
아 시간이 자꾸만 날 떠미네
어쩌면 내가 정말 아닐지도 몰라
내가 바라는 삶이 아닐지도 몰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또 다시 반복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혼자서만 난 또 제자리 걸음
어쩌면 너도 말하지 않았을 뿐
몰랐을 지도
나침반과 지도를 줘
내 인생의 진로를
지쳐서 쓰러지기 전에
찾아갈 수 있게
아 난 아직 준비가 안 됐는데
아 시간이 자꾸만 날 떠미네
시간이 지나고 갑자기
때가 찾아와 세상은 선택하라 해
가야 할 길이 어딘가
어쩌면 이미 늦었을 수도
아직 늦지 않은 걸지도 모르는데
세상은 자꾸 내 등을
떠미는 것 같아
저기 멀리 가까운 미래를
못 기다려 재촉하는 것 같아
어쩌면 너도 나와 같은
처지인 것 같아 어쩌면 그저
다만 너도 평범한 사람인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