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서른에
이제서야 나 알게 됐나 봐
그댈 지치게 만든 게 나란 걸
아직 눈물을 흘리긴
조금 이른 것 같아
내가 아픈 걸 그대가 볼까 봐
봄을 가져다 주던
따스했던 그대가
눈을 감아야 볼 수 있나 봐
날 위한 그대 고백이
사랑한다던 말들이
이제는 없지만 사랑은 가지만
숨막힐 듯한 그대 미소는 없지만
그 길이 끝날 때쯤에
찬란했던 봄날의 끝자락에서
홀연히 나타난 아픔이
외로움을 데려오면
나 그땐 눈물 흘려도 괜찮아
그 때면 괜찮아
그렇게 보내기에
준비가 안됐나 봐
오늘 하늘이 이렇게 맑은데
날 위한 그대 고백이
사랑한다던 말들이
이제는 없지만 사랑은 가지만
숨막힐 듯한 그대 미소는 없지만
그 길이 끝날 때쯤에
찬란했던 봄날의 끝자락에서
홀연히 나타난 아픔이
외로움을 데려오면
나 그땐 눈물 흘려도 괜찮아
그 때면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