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다가간듯 했지만
숨은 내 마음 속에
궂은 비만 나를 적시고
같은 길만 서성이는데
한참 후에 나는 알았어
이미 반쯤 걸어온 길을
내 맘 속에 내린 빗물이
언젠간 멈춘다면
어두운 하늘과 손을 놓은 채로
주저하지 않을 거라고
내겐 이것 뿐인데 언제나
그렇게 말을 하면서 이해해 주는
너를 바라보고 싶지만
네게 가고 싶지만
하늘보다도 멀리 떠난 널
이제라도 나의 일기에
젖은 눈물로 불러본다
눈을 떠 세상에 어딘지
어디에 서 있는지
무심코 걷는 건 아닌지
같은 길만 거닐다
다시 망설이는지
내 맘 어둔 구석
빈자리로 되돌리는지
내겐 이것 뿐인데 언제나
그렇게 말을 하면서 이해해주는
너를 바라보고 싶지만
네게 가고 싶지만
하늘보다도 멀리 떠난 널
이제라도 나의 일기에
젖은 눈물로 불러 본다
눈을 감아도 나의 눈앞에
미소 지으며 내게 안겨줄
너를 바라 보고 싶지만
네게 가고 싶지만
하늘보다도 멀리 떠난 널
이제라도 사랑한다고
나 이 노래로 불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