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동안 잊었던 그댈 마중하던 길
언제부턴지 바람만 부네
혹시라도 우연히 마주치진 않을까
짧은 인사가 낯설 것만 같아
차가워진 표정까지
그대 그 미소와 우리 약속들이
다 사라진 이 길에 나 혼자 남아
다른 사람 곁에
웃고 있는 그댈 볼까봐
그만 이대로 발길을 돌렸네
그대 그 미소와 우리 약속들이
다 사라진 이 길에 나 혼자 남아
다른 사람 곁에
웃고 있는 그댈 볼까봐
그만 이대로 발길을 돌렸네
날 부르는 소리 들릴 것만 같아
고개를 돌리면
두 팔을 벌린 채 내게로 달려와
안겨줄 것만 같아 언제라도
그대 곁에 있는 웃고 있는 나를
상상했어 그 날이 다시 또 올까
꿈 속에서처럼
내 품에 안길 것만 같아
이제 다시 또 이 길에 남아
오랫동안 함께한 그댈 마중하던 길
언제부턴지 햇살이 내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