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루지와 로봇 - 편의점 사건

헤피씰
앨범 : 인간 자연 세상 그리고 삶
작사 : 헤피씰
작곡 : 헤피씰
편곡 : 헤피씰

Smarty
이 건전지 좀 충전해 다오
약발이 다 떨어졌는 지
작동이 되질 않는 구나
그냥 새거하나 사서 쓰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이 거 충전한 지도
한 달 정도 밖에 안 됐거든요
새 건전지 하나 끼우면
1년 이상씩도 쓰는 데
그럼 그렇게 하지 뭐
하지만 지금 필요한 데 아니아니다
내일 사도 되겠다
음 지금 요 앞
편의점에서 하나 사 올까요
아니 됐다 얘야 괜히
비싸게 살 필요 없지
비싸봐야 몇 백원 비쌀텐데
몇 백원 차이도
크지 그거 하나 사는 데
1 2백원 아낄려고 얼마나 노력하고
사는 지 아니
제가 볼 때는 3백원정도
비쌀 것 같은 데 그 정도면
생각날 때 사는 게 나을 것 같 아요
왜냐하면 편의점도 바로
집 앞이고 지금 사 놓으면 내일
사야 된다는 걸 염두에 둘 필요도
없잖아요
그래도 돈 아끼는 게
낫지 않겠니
하하 근데 이 점을
생각해 봐야 되요 일반사람들이
흔히 놓치고 있는 게 있거든요
돈은 숫자로 이루어져 있어 개념이
명확히 들어오니까 좀 더 크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무슨
얘기냐 하면 유형의 가치보다 눈에
잘 띄지 않는 무형의 가치 즉
시간이나 정신이나 신체를
소모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도
생각보다 꽤나 크다는 사실을
흔히들 간과하고 있다는 거예요.
만약에 건전지를 지금 사 놓으면
내일 사야 된다는 걸 염두에 둘
필요가 없으니까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없고 싸게 파는 곳을
찾아서 가야하는 물리적인 비용도
없으며 시간도 많이 아낄 수
있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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