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 마을의 고운 처녀가
시집을 못 가서 애원이래
아랫 마을의 굵은 총각이 장가를
못 가서 애원이래
상주 함창 공갈못에 연밥
따는 저 처녀야
그 연밥 내 따줌세
내 품에 잠들어라
허리통 늘어지고
가느쪽쪽한 애기야
앞동산 좁은 길로 날 찾아 오너라
요놈의 총각아 까불지 마라
너 바라볼라다 물동이 깼네
윗 마을의 고운 처녀가
시집을 못 가서 애원이래
아랫 마을의 굵은 총각이 장가를
못 가서 애원이래
삼수갑산 머루 다래는
얼크러설크러졌는데
우리는 언제나
얼크러설 크러지나
담장 너머에 총각아 눈치 있거든
떡 받아라
문고리만 잡고서
발발발 떨지 말고
그 문 열게 그 문 열게
더듬 더듬지만 말고
생사람 나 죽는 줄은 왜 몰라 주나
요놈의 처녀야 까불지 마라
너 바라볼라다 통장을 깼네
윗 마을의 고운 처녀가
시집을 못 가서 애원이래
아랫 마을의 굵은 총각이 장가를
못 가서 애원이래
삼수갑산 머루 다래는
얼크러설크러 졌는데
우리는 언제나 얼크러설크러지나
만나보세 임 만나보세
아리 아리랑 고개를 넘어
아주까리 정자에서 기다릴까나
임 만나러 어서 가세
아주까리 정자까지 갈 일 있나요
곧장 집에 찾아 오게 오늘 밤에
개야 개야 검둥 개야
내가 너를 밥줄 적에
배가 부르라 너를 주나
짖지말라고 밥을 준다
오밤 중에 오신 손님
짖지 말라고 밥을 준다
오밤 중에오신 손님
짖지 말라고 밥을 준다
오늘 밤에 오늘 밤에
오늘 밤에 오늘 밤에
오늘 밤에 오늘 밤에
오늘 밤에 오늘 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