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 말하던 네 목소리 뜨겁기만
하던 커피 멈춰버렸던 시간
너의 무표정이 낯설어
내가 알지 못했던
뒷모습이 멀어져
우리 헤어질 수 있구나
나만 몰랐었던 거야
식은 커피 잔처럼
왜 난 다 식어버린 커피를
놓을 수 없는 걸까
너는 오지 않는데
우리 사랑할 시간이 많은 것 같아
너와 함께 해야 할 일들이
많은 것 같아
네가 떠난 후에도 난 여기에 남아
아직 기다리고 있어
미련이라 해도 너를
그래 우리 헤어졌구나
받아들여야 하겠지
달라져버린 우리
바보처럼 멍하니 더딘
내 이별을 바라보고만 있어
너를 보낸 그대로
우리 사랑할 시간이 많은 것 같아
너와 함께 해야 할 일들이
많은 것 같아
네가 떠난 후에도
난 여기에 남아
아직 기다리고 있어
미련이라 해도 너를
네가 없는 시간이 난 사실 두려워
내가 없어도 너는 괜찮을 것 같은데
식어버린 커피처럼 담담히
너를 보내야 하겠지
이젠 미련한 미련마저
굿바이 이젠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