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내 마음은 환한 달빛같아
가리고 가려도
끄떡않는 내 기억들
이 내 마음은 언제나 그곳에
비우고 비워도
끄떡않는 물처럼
흐르고 흐른다
기억의 강물은 고이지 않는다
마음먹은 대로 멈추지 않는다
한손에 담겨진 눈부신
추억의 알갱이들도
힘 닿는 데 까지 멀리
멀리 날려보내자
흐르고 흐른다
기억의 강물은 고이지 않는다
마음먹은 대로 멈추지 않는다
한손에 담겨진 눈부신
추억의 알갱이들도
힘 닿는 데 까지 멀리
멀리 날려보내자
내가 살아온
꿈결같은 순간들은
멈추려 할 때 멈출 수 없고
흐르려 할 때 흐르지 못했지
쌓이고 쌓인 푸르른 외로움과
고요한 외침만이
먹먹한 침묵만이
흐르고 흐른다
기억의 강물은 고이지 않는다
마음먹은 대로 멈추지 않는다
한손에 담겨진 눈부신
추억의 알갱이들도
힘 닿는 데 까지
멀리 멀리 날려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