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더 이상 사랑은 없다고
네 모습을 하얗게 지워버렸다고
눈물 하나도 네게는 없다고
다짐했던 시간들
영원까지 함께라는 그 말도
너의 사진과 함께 다 태워 버리고
바람결에 흩어지는 재처럼
잊었다 믿었는데
까맣게 새겨져 버린
지워지지도 않는
너라는 사람만이 가슴에 남아서
나를 어지럽게 해
자꾸 힘이 들게 해
왜 잊을 수도 없게 하는데
그렇게 사랑해 사랑해
너를 사랑했었어
네가 없는 내가 어색할 만큼
그렇게 버려도 버려도
버려지지가 않아
미련하게 너를 떠나보내고
기다려
아플 거라고 너도 아플 거라고
너도 나 없이는 살 수 없을거라고
이젠 내 옆에 없는
네 사진을 보면서
다시 돌아오기를 기도해
그렇게 사랑해 사랑해
너를 사랑했었어
네가 없는 내가 어색할 만큼
그렇게 버려도 버려도
버려지지가 않아
미련하게 너를 떠나보내고
기다려
이젠 눈물조차 말라버렸어
너의 기억도 희미해졌어
사라진 네 모습도
지워진 추억들도
널 잊을 수가 없게 하는데
돌아와 돌아와
다시 내게 돌아와
숨도 쉬기 힘든 날 다시 잡아줘
이렇게 기도해 기도해
제발 돌아오라고
돌아오지 않을 널
바보 같이 기다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