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어 가는 제주 남쪽 바다
나란히 앉아 같은 하늘 보며
그렇게 우리 두 사람 사이엔
캔맥주 두 개와 샛노란 감귤이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지
너의 숨결과 나지막한 파도
나의 눈 속엔 너의 입술만 가득
나도 모르게 다가서던 순간
고개를 숙이며 넌 수줍게 말했지
오라방 귤 호끔 먹잰
그 밤 그 서귀포 바닷가
그 마법의 순간에 빠져버린 난
그 밤 그 서귀포 바닷가
그 마법의 순간에 빠져버린 난
고개를 숙이며 넌 수줍게 말했지
오빠 귤 하나 먹을래
그 밤 그 서귀포 바닷가
그 마법의 순간에 빠져버린 난
귤만 보면 마음이 설레
너만 보면 향기가 흘러
귤만 보면 가슴이 떨려
너만 보면 달콤한 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