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문을 열어 두고 무릎 꿇고 있던
온 세상이 사라질 듯 일렁이던 그 밤
안개 젖은 바람이 뼛속에 스며들고
거친 몸을 거두어 주던
어둠에 싸인 거리를 넘어
내 손을 잡아 줄래
변해 가는 세상은 내버려둔 채
갈 곳 잃은 조각들로
늘 채워 져 있던
한 순간에 깨어질 듯 투명했던
내 마음
넘쳐 버린 빗물이 꿈 속에 흘러들고
경계선이 허물어지면
어둠에 싸인 거리를 넘어
내 손을 잡아 줄래
변해 가는 세상은 내버려둔 채
넘쳐 버린 빗물이 꿈 속에 흘러들고
환상들이 이루어지던
어둠에 싸인 거리를 넘어
내 손을 잡아 줄래
변해 가는 세상은 내버려둔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