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적은 없지만
기억이 나는 건 왜일까
마치 어제처럼
떠난 사람들 고마운 사람들
모두 여기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어제처럼 남겨진 이들이
아직도 아픈 건 왜일까
헛된 과거처럼
익숙한 골목 그 길 위를 걸으며
낯선 기억을 노래하네
그대의 혀 끝에 맺혀 있는
그 깊은 오해와
우리의 가슴속에 새긴 상처
아리게 할 때
그대도 알겠지 시간은 흐르네
언젠가 미소 지으며
서로 마주하겠지
아침 해가 떠오르면
어두운 밤은 없었던 것처럼
꽃들의 노래가
외롭게 들린 건 왜일까
시린 바람처럼
소리도 없이 꽃잎이 떨어지네
서러운 눈물 맺혀 있네
그대의 가슴 속에 새겨진
그 깊은 상처와
우리의 눈빛 속에 담긴 오해
아물어갈 때
그날은 오겠지 시간은 흐르네
언젠가 미소 지으며
서로 마주하겠지
아침 해가 떠오르면 어두운 밤은
기억 저 너머로
밤하늘의 별들의 노래와
달빛의 숨결
어둠 속에 빛날 때
그렇게 슬프도록 찬란했던
오월을 기억해
우리가 걷고 있는
이 길 위에 새봄이 내려와
따뜻한 오월의 햇살 속에서
미소 지을 때
아침 해가 떠오르면은
어두운 밤은 기억 저 너머로
우리의 노래가
저 하늘에 닿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