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 아리 쓰리 쓰리 아라리요
아리 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아주까리 동백아 열지 마라
누구를 괴자고 머리에 기름
아리 아리 쓰리 쓰리 아라리요
아리 아리 얼씨구 놀다가세
산중의 귀물은 머루나 다래
인간의 귀물은 나 하나라
아리 아리 쓰리 쓰리 아라리요
아리 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흙물에 연꽃은 곱기만 하다
세상이 흐려도 나 살탓이지
아리 아리 쓰리 쓰리 아라리요
아리 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만나보세 만나보세 만나보세
아주까리 동백을 만나보세
아리 아리 쓰리 쓰리 아라리요
아리 아리 얼씨구 놀다가세
울타리를 꺽으면 나온다더니
행랑채를 죄 부숴도
왜 아니 나와
아리 아리 쓰리 쓰리 아라리요
아리 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영창에 비친 달 다 지도록
온다던 그 님은 왜 아니 오나
아리 아리 쓰리 쓰리 아라리요
아리 아리 얼씨구 놀다가세
붉게 핀 동백 꽃 보기가 좋아
수줍은 처녀의 정렬도 같아
아리 아리 쓰리 쓰리 아라리요
아리 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풀벌레 구슬피 우는 밤에
다듬이 소리도 처량구나
아리 아리 쓰리 쓰리 아라리요
아리 아리 고개로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