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퍼서 슬퍼서
눈물을 흘렸고
시간은 냉정하게
그대로 흘렀고
잊었다 잊었다
잊으려 한다
이대로 나는 그대
잊고 지낸다
모른다 외면하던
아픔이 가면
그 안에 묻어 둔
사랑만 쌓이고
지나간 시간은
나를 잡아두고
우연한 그날을 향해
던지려 한다
그대가 그대가
잊었던 그대가
어제도 만난 것 같은
살아있는 그대가
참을 수 없는
미소를 짓는다
나는 그대 앞으로
던져지고 있다
나는 멈추고
시간은 흘렀다
슬픈 그대는
내 앞에 있고
이제 시간은
나와 함께
이대로 흐른다
다시 흐른다
지나간 모든 것과 함께